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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에 따르면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 등은 올 상반기에 250여개 이상의 지점을 폐쇄했다. 이는 각 은행 전체 점포의 1~5%에 달한다.
올해 초 미국에서 가장 많은 지점 수를 기록했던 웰스파고는 미국 내 점포 154개(전체의 3%)를 폐쇄하고 인원도 6% 줄였다.
마이클 산토마시모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은 우리의 디지털 기능을 점점 더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지부 인력의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멕시코,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지점 100여개(4%)를 폐쇄했고, JP모건은 40여개(1%) 지점의 문을 닫았다.
FT는 “애널리스트들은 오래 전부터 온라인 및 모바일 뱅킹으로 많은 은행 지점과 인력들이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예견해왔지만, 금융의 디지털화를 촉진한 것은 코로나19였다”고 진단했다.
큰 금액의 금융거래나 주택담보대출 신청 등을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이용하기 꺼리던 고객들도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번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게 된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올 2분기 계좌 개설과 신규 대출의 44%가 디지털 채널에서 진행됐다. 이 수치는 전국 대부분의 지점이 폐쇄됐던 1분기에는 4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이 비율은 2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