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병 예방 중요…알레르기·천식 조심해야
영양 불균형·비만 우려…자전거 사고 등 손상 예방 필수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학생들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특히 보건당국은 △호흡기 감염병 △알레르기·천식 △영양 불균형·비만 △자전거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질병관리청에서 ‘개학시기 학령기 아동 건강 예방 안내 및 주의사항’과 관련한 대국민 건강브리핑을 진행했다.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대국민 건강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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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체생활이 본격화되면서 감염병 확산 위험이 커지고, 급식 및 환경 변화로 인한 알레르기, 미세먼지 증가로 인한 천식 위험, 외식의 증가로 인한 영양 불균형 문제와 비만의 발생도 우려된다. 또한, 등하교 교통사고, 자전거 사고 등 안전사고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예방 대책도 중요하다.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급식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미리 선생님과 학교 관리자에게 본인의 알레르기 정보를 알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을 피해야 한다.
초가공식품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구성된 식사를 선택해 비만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하교 이후에도 학원 등의 일정으로 인해 편의점 간편식 등 초가공식품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비만 등 대사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하교 시 교통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자전거 이용 시 헬멧을 착용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몸이 아프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부모나 교사에게 즉시 알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학령기 연령별 국가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및 백신(자료=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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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자녀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즉석식이나 고당·고지방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이 포함된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자녀가 올바른 위생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식품 알레르기나 천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할 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제때 학생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학교 및 지역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하교 및 야외 활동 시 자녀가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자전거 및 교통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지영미 청장은 “새 학기는 학업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함께 협력해 감염병과 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항상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모님과 어린이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다가오는 개학 시기에 맞춰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