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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한미 통상수장 양자회담…관세협의 윤곽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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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5.05.16 14:08:01

안덕근 산업장관-그리어 USTR 대표 양자회담
3주 전 개시한 한미 ‘2+2 통상협의’ 중간 점검
뚜렷한 성과물 어렵지만…진전 가능성에 주목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미국 통상수장이 16일 오후 제주에서 양자회담을 한다.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진행 중인 ‘2+2 통상협의’에 윤곽이 나올지 주목된다.

안덕근(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양자 회담한다.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통상협의의 중간 점검 성격의 만남이다. 그리어 대표는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지난 14일 방한했다.

정부는 그리어 대표 일행 방한과 함께 사흘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 저녁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실무진 협의를 했고, 전날 저녁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 시간가량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그리어 대표에게 미국 측의 주요국 협상 동향을 묻고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오는 10~11월 경주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내자는 데 공감대도 형성했다.

정인교(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5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왼쪽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사흘간 이어진 이번 릴레이 협의의 결과는 이날 오후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양자회담 이후 나온다. 뚜렷한 성과물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여 개국이 참여한 다자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미니 회담’이고, 지난 3주간의 협상만으로 관세는 물론 비관세 조치까지 얽힌 복잡한 쟁점을 다 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직 미국 측에선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완화나 구글지도 반출 등 업계가 예상하는 비관세 안건에 대해서도 구체적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소 10여개국과 동시에 협상해야 하고, 한국은 6·3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부 교체 시점이라는 점도 빠르게 결론 내지 못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만남으로 협의 안건이 좀 더 구체화할 가능성은 있다. 한국은 큰 틀에서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이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한 제조업 재건 과정에서 큰 보탬이 된다는 점을 강조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낮추거나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 관세에 대한 부분적 면제를 꾀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가 이날 제주에서 조선기업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를 만나 조선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2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로 책정했다. 시행 시점은 4월9일에서 7월9일로 3개월 늦췄으나 그전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은 다만 이달 들어 영국과 첫 무역 합의를 한 데 이어 145%이던 대중국 보복관세도 90일간 30%로 낮추기로 하는 등 개별 국가 간 협의를 통해 관세 조치의 수위를 낮추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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