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005930) 비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Aa2는 Aaa, Aa1에 이은 세 번째 등급으로 신용등급 우수를 뜻한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신용등급 전망(outlook)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를 갖고 있다”며 “높은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무디스는 다만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두고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향후 12~18개월간 수익성이 보통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영업이익률을 13~14%로 지속 유지하고 현재의 건전한 재무 상황이 이어지면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용등급 전망은 앞으로 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고 등급 변경과는 다르다”며 “실제 재무적인 영향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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