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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도 3040 주담대 증가세…신규주담대 평균 2.3억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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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5.22 12:00:03

한국은행,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액 3542만원…한분기만에 증가 전환
신규주담대는 1인당 2억2939만원…3040·수도권·비은행 중심
"정부 추가 대책 효과·수도권 주택시장 상황 지켜봐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도 올해 1분기 새로 대출을 받은 차주(빚을 낸 사람)들의 평균 대출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액은 2억 3000만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실수요자인 30·40대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수를 위해 빚을 내면서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3040 세대·수도권·비은행권이 증가세 주도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평균 3542만원으로 전분기대비 99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전분기보다 409만원 감소했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담대였다. 1분기 중 주담대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653만원 늘어난 2억 29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큰 수치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수도권 규제 지역의 (대출) 한도 제한과 전세 매물 감소 등 주택 시장 상황과 맞물려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의 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30대의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액은 518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35만원 늘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40대 역시 전분기보다 312만원 증가한 41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소득 기반이 취약한 20대(-101만원)나 은퇴층인 50대(-114만원), 60대 이상(-180만원)은 일제히 신규 대출액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수도권의 차주당 신규 대출액은 3973만원으로 전분기보다 246만원 증가했다. 서울의 신규취급액은 4818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제주권(-519만 원), 대경권(-123만 원) 등 대다수 지방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업권별로는 업권별로는 비은행권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비은행권의 차주당 신규취급액이 전분기 대비 317만원 증가하는 동안 은행권은 오히려 234만원 감소했다. 정책 당국이 2월 하순부터 상호금융 등의 집단대출과 모집인 대출을 중단하기 전 대출 수요가 몰림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자료= 한국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제한적일 것…시장상황은 주시해야”

한은측은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2분기 들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에 따른 매물 출회와 수도권 중저가 주택 거래 증가 가능성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민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규제가 비은행권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고 추가 대책도 예고돼 있어 대출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추가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대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관련대출이 1178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조 1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87조 2000억원으로 4조 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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