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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남미까지 넓힌 무대… 글로벌 공연 체급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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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9.07 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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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관객 3년 만에 약 2.5배 증가
브라질 2만 1000명·칠레 1만 3000명 동원
남미 등 25개 지역 월드투어로 존재감 확대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남미에서 한층 커진 공연 체급을 확인하며 네 번째 월드투어의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에스파 상파울루 공연(사진=카밀라 카라, 라이브 네이션)
에스파 상파울루 공연(사진=카밀라 카라, 라이브 네이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지난 4일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메르카두 리브리 아레나 파카엠부에서 ‘2026~27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컴플랙시티 - 인 상파울루’(2026-27 aespa LIVE TOUR - SYNK : COMPLæXITY - in SAO PAULO)를 개최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2만 1000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는 에스파가 2023년 상파울루에서 약 8000명 규모 공연을 펼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배 커진 수준이다. 3년 사이 남미에서 에스파의 팬덤과 공연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는 의미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칠레 산티아고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현지 공연장에서 약 1만 3000석 규모 공연을 진행하며 브라질에 이어 남미 팬들과 다시 만났다.

에스파 상파울루 공연(사진=카밀라 카라, 라이브 네이션)
에스파 상파울루 공연(사진=카밀라 카라, 라이브 네이션)
이번 남미 일정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월드투어 지역 하나를 추가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에스파는 데뷔 이후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투어 규모를 빠르게 키웠고, 이제 남미에서도 만 단위 관객을 안정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나타난 관객 증가폭은 에스파의 글로벌 성장세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 번 방문했던 시장에서 다시 공연장을 찾았을 때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는 것은 현지 화제성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티켓 수요로 이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대 구성 역시 지금의 에스파를 집약했다. 신곡 ‘레모네이드’(LEMONADE)와 ‘더블유디에이’(WDA·Whole Different Animal)를 비롯해 ‘위플래시’(Whiplash), ‘블랙맘바’(Black Mamba) 등 대표곡을 선보였다.

멤버 각각의 개성을 앞세운 솔로 무대도 비중 있게 배치했다. 카리나는 ‘16 비트’(16 Bit), 윈터는 ‘새들 업’(Saddle Up), 지젤은 ‘바이비포헬로’(BYEB4HELLO), 닝닝은 ‘아이 러브 유 벗 아이 가타 렛 유 고’(I Love You But I Gotta Let You Go)를 선보였다. 카리나·윈터의 ‘세레나데’(Serenade), 지젤·닝닝의 ‘롤리팝’(Lollipop) 등 유닛 무대까지 더해 그룹과 개인의 색깔을 함께 보여줬다.

에스파 산티아고 공연(사진=안디 보리에, DG 미디어)
에스파 산티아고 공연(사진=안디 보리에, DG 미디어)
에스파는 앞서 지난 8월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도 3만 5000석을 매진시키며 이번 투어의 흥행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인했다. 아시아에서 돔을 채우고, 남미에서는 만 단위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지역별 공연 규모가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이번 투어는 지난 8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출발해 내년 2월까지 북미와 남미, 유럽 등 총 25개 지역을 돈다. 정규 2집 ‘레모네이드’(LEMONADE)를 기점으로 새롭게 전개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크랙’(CRACK·균열)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에스파에게 이번 투어는 네 번째 월드투어라는 숫자보다 각 지역에서 얼마나 큰 공연장을 채울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무대에 가깝다. 특히 상파울루에서 3년 만에 관객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운 것은 에스파가 남미에서도 ‘찾아가는 K팝 그룹’을 넘어 현지 대형 공연 수요를 확보한 아티스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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