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중곡동 건물서 불꽃 발견
주민 8명 대피 도와…7분 만에 완진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야간 순찰을 하던 경찰관들이 한 건물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발견해 화재 피해를 막았다. 이들은 해당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의 대피를 도와 인명피해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10일 새벽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경찰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사진= 광진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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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1분쯤 서울 광진경찰서 중곡4파출소 소속 류하림 경장과 박주희 경사는 야간 순찰 도중 중곡동의 한 건물 1층에서 불꽃을 발견했다. 해당 건물은 4층 규모로, 1층에는 상가가 입점해 있으며 나머지 3개 층에는 3세대씩 총 9세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경찰관은 우선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어 박 경사는 순찰차 마이크로 대피 방송을 하고, 건물에 들어가 주민 8명을 한 명 한 명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당초 불씨 수준에서 화재로 번지며 소화기 2~3개를 추가로 동원했고, 불은 최초 발견 7분가량 후인 오전 1시 8분쯤 완전히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불이 동파 방지를 위해 물이 흐르는 관에 감아 놓은 열선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도 예방 순찰을 통해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