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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는 휴대전화를 손에 든 남학생 A군이 보이고 그에게 항의하는 듯한 여성 B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B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A군이 손사래를 치며 “노(NO)”라고 말하자 B씨는 A군이 목에 걸고 있는 명찰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A군은 쩔쩔매며 계속해서 “쏘리 쏘리(Sorry Sorry)”라고 말했다.
이어 B씨가 확인한 A군의 휴대전화에는 쪼그려 앉아 있는 누군가의 앞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있었다.
A군이 자신을 몰래 촬영하고 있다고 느낀 중국인 여성 B씨가 A군을 제지한 뒤 휴대전화 사진첩 확인을 요구한 것이다.
B씨는 “이 사람이 나를 몰래 찍었다”며 A군을 현장 경비원에게 인계했다.
A군은 영어로 반복해서 사과했고, 얼굴을 감싸 쥐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상 속 상황은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부산 한 고등학교가 상하이 모터쇼를 방문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등학교는 14일 “A군이 고의적으로 여성을 촬영한 것은 아니며, 현장에 출동한 공안이 영상 삭제 조치 후 사건을 마무리해 학생은 무사히 귀국했다”고 연합뉴스TV를 통해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언어 소통이 어려웠고 주변에 교사가 없어 학생이 당황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귀국 후 영상이 확산하면서 SNS 테러를 받는 등, A군이 심리적으로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B씨에게 직접 사과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