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적인 이유는 대림코퍼레이션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업평가(본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변화된 재무지표를 반영해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는 것.
갑질 파문으로 청와대 초청에서 제외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이해욱 회장을 검찰 고발하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눈길을 끈다.
“재무지표 개선·지배구조 중요성 반영”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대림코퍼레이션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장기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이는 2015년 5월 `A+`에서 `A`로 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된 지 3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기평은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내 전문 무역상사로 설립돼 석유화학 제품 도매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000210) 지분 22.3%(우선주 포함)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해욱 회장-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기타 계열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해있다. 특히 지난 2015년 7월 1일 대림아이앤에스를 흡수합병하며 최대주주가 이준용 명예회장에서 이해욱 회장(지분 52.3%)으로 바뀌었다.
김동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재무안정성이 향상될 전망인데다 견고한 거래 기반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ITC사업부문 가세로 2015년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수익성 향상이 이뤄졌고, 차입금은 축소되는 추세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014년 7.9배에서 지난해 9월 누계기준 2.9배로 대폭 향상됐다.
이와 함께 무역업 특성상 영업채산성은 낮지만 견고한 거래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안정적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부담은 완화돼 재무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4년말 128.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말 104.6%로 개선됐고, 차입금의존도는 35.5%에서 26.7%로 향상됐다.
한신평 역시 “대림코퍼레이션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1.1%에서 2017년 4.2%, 지난해 3분기말 기준 3.8%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TC 부문도 연간 4000억원 내외의 매출액, 3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으로 외형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총자산중 40%가 대림산업 지분가액으로 관련 지분법 손익이 당기손익(연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림산업 수익성 제고를 고려하면 대림코퍼레이션 이익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나 대림산업 배당금 수입은 크지 않아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현재 `긍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 신용등급은 대림코퍼레이션보다 한 단계 높은 `A+ `다.
|
대림은 청와대가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끼지 못했다. 이 회장 승진 다음날인 지난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자산순위 상위 25개 그룹중 한진, 부영, 대림 등 3곳만 초대받지 못했다. 이유는 갑질 논란때문이다.
이해욱 회장은 지난 2016년 운전기사 2명에게 폭행,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돼 2017년 4월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벌 2, 3세들의 ‘갑질 논란’이 불거질때면 늘상 회자되는 사례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림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에이플러스디, 켐텍 등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검찰에 이해욱 회장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관계자인 대림산업과 여천NCC 관련 총 매입거래 1조1749억원 매출거래 7981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대림산업 관련 매입금액 8463억원, 매출금액 4707억원이었고, 여천NCC 매입 3285억원, 매출 3274억원 등이다. 이는 2017년말 총매출(3조1973억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악재가 많은 가운데 이뤄진 등급전망 상향 시점에 대해 신평사 측은 “본평가는 최소 2주이상 소요된다”며 “본평가 의뢰를 받아 검토하는 중에 등급전망을 상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림코퍼레이션쪽에서 이해욱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감안해 지난해 말 신평사에 등급평정을 의뢰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003490) 등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이 아주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 실적 변동이나 재무변동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 물컵 갑질 논란 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여름 신평사들은 오너일가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코멘트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품질 차별화가 쉽지 않은 항공산업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 궁극적으로 항공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업자산”이라면서도 “브랜드이미지 등 평판훼손 우려는 있지만, 중기적 실적전망을 약화시킬 정도로 직접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갑질 논란은 대림그룹 이미지에 부정적이지만, 대림코퍼레이션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인 셈이다. 다만 이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공정위 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본격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은 커질 수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오는 28일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 5년 만기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오는 20일과 29일 300억원과 100억원규모의 사모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삼전 개미 한숨 쉴 때 주가 3배 폭등…고수들 몰린 '이 회사'[종목e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500058t.jpg)



![아이폰 듀오, 화면 깨지면 수리비만 165만원[모닝폰]](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500226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