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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4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악학궤범’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증을 받은 뒤 “이번 ‘악학궤범’ 등록을 계기로 문화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에서도 그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에 예조판서 성현, 장악원 제조(提調) 유자광 등이 왕명에 따라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비롯한 당시 음악문화의 총체를 정리한 악서다. 당시 악기의 모습과 음악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현재까지도 국악기를 연구하고 제작하는 지침서로써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립국악원은 1743년에 복간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등록으로 조선 최대의 음악 서적인 ‘악학궤범’에 대해 알릴 기회가 생겨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악학궤범’에 대한 보존·관리가 체계화되고 전시와 연구 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특히 과학 분야의 악기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