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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후 처음…LGD, OLED에 1.26조 전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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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5.06.17 16:25:59

"中 추격 따돌린다"…OLED 선제 투자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에 조 단위 투자를 전격 단행한다. 이재명 정부가 첨단전략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 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선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세부 투자 내용은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한국은 고부가 OLED 쪽에 힘을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차 증가하는 OLED 수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OLED만큼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LCD 시장은 지난해 789억4304만달러(약 112조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OLED 시장은 약 5%씩 성장해 2028년 686억7500만달러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첫 조 단위 투자 발표라는 의미도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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