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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선데이즈 페스트 요가 행사’를 열고 현지 참가자 300여명과 요가 클래스를 진행했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요가 프로그램 외에도 DJ쇼, 웰빙푸드, 피부진단 세션 등의 즐길거리도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 젝시믹스는 요가복 외에도 지난해 12월 현지 테니스 아마추어 선수 32명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를 기획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체험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앞서 2020년엔 말레이시아에 진출, 동남아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한 바 있다. 2023년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현지 대형 쇼핑몰에 정식매장을 오픈, 동남아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구매력과 소비성향, 시장의 성숙도를 판단하면 동남아는 상당히 매력적인 애슬레저 시장”이라며 “향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동남아에서 젝시믹스의 입지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와 경쟁 브랜드인 안다르 역시 동남아에 2023년부터 정식으로 진출해 현지 시장을 키우고 있다. 다만 젝시믹스와 달리 안다르는 동남아 첫 거점을 소득수준이 높은 싱가포르로 잡았다.
안다르는 전략적으로 애슬레저 고객층이 많은 고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고소득 국가다. 지난해 연 2호 매장도 싱가포르 최대 부촌 중 하나인 오차드로드에 있는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있다. 1호 매장은 싱가포르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리나스퀘어에 열었다.
이처럼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의 동남아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현지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트렌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서다. 편안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데다 ‘룰루레몬’ 등 글로벌 1위 애슬레저 브랜드 제품에 비해 아시아인의 몸에 맞는 형태를 내세운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은 그간 서양인 체형에 맞는 제품 위주였는데 젝시믹스, 안다르 같은 국내 브랜드들이 아시아인 맞춤 제품들을 적극 출시하면서 극동아시아뿐 아니라 동남아까지 영역이 확장된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건강과 운동에 이제 막 신경을 쓰기 시작한 동남아 지역내 흐름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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