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고채 시장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하락폭이 커지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전거래일 급격한 스티프닝이 있었던 만큼 일부 되돌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신정부의 하반기 추경이 생각보다 급격한 규모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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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2.597%를, 10년물은 0.3bp 내린 2.891% 마감했다. 20년물은 2.2bp 내린 2.843%, 30년물은 2.7bp 하락한 2.754%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9695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1만 843계약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운용역은 “우선 추경 규모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하반기의 경우 많이 한다기보단 급한 곳 먼저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하반기 2차, 내년 3차 식으로 꾸준한 노이즈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하반기에 하면 연내에 그걸 다 써야되는데 물리적으로 대규모로 할 순 없을 것 같고 재정정책과 더불어 통화정책도 같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일 여당 관계자의 20조원 규모 언급도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일 이한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총액 기준 35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정부도 20조원을 기준으로 2차 추경을 편성한다고 언급하면서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더욱이 기재부가 국채발행계획에서 장단기 스프레드에 따라 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금리가 상승할 경우 10년 발행 비중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