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미 성과급을 지급해왔던 현대·기아차는 임금협상의 결과물로 성과급을 합의해왔다”며 “(삼성전자 협상에서) 중노위가 직접 개입한 건 (성과급이) 노사 협상의 대상이라는 걸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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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n%’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근 정부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에 대해 양 위원장은 “(논쟁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 분배는 당연히 해당 사업장, 노동자와 논의하고 함께 판단하는 게 필요한데, 이걸 주주총회에서 또다시 다뤄야 한다는 건 그걸 부정하는 일”이라며 “영업이익을 어떻게 분배할지는 노사가 원청 교섭을 통해 사회적으로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대기업 초과이윤 재분배 논의를 두고 산정 방식 기준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종마다 호황, 불황은 교차 반복될 수 있어서 기준을 무엇으로 둘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공격적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해당 기업이 (초과이윤 재분배를) 개별 기업의 경영적 판단 문제로 볼 건지, 노사 간 사회적 논의로 볼지에 따라 (논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재명 정부의 1년간 노동정책을 ‘70점’이라고 평가했다. 양 위원장은 “정부 출범 당시 70점이라고 했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그 정도에 머물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원청 10곳 중 9곳은 여전히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탓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하청노조의 교섭요구를 받은 473개 원청 중 사업장에 이를 공고한 곳은 40곳(8.5%)에 불과하다. 양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노동의 권리 가치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정책을 수립하기보다는 여전히 성장 중심, 성장을 통한 분배에 매몰되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