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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종병원, 비만·탈장·담낭 동시 수술로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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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8.26 15: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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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질환의 원인 비만,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 관리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인천세종병원에서 비만대사·탈장·담낭 3가지 수술을 동시에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A씨(64)는 키 172.2㎝, 몸무게 98.6㎏, 체질량지수(BMI) 33.25㎏/㎡의 비만 환자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기저질환도 함께 있다. 살을 빼기 위해 했던 한방 다이어트는 이내 체중이 원상 복귀되며 도루묵. 지긋지긋한 소화불량으로 소화기내과 진료는 일상생활이다.

결국 문제는 비만. 몇 해 전, 위를 일부 절제해 음식 섭취를 줄이는 비만대사수술(위소매절제술)을 할까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수술인 만큼 망설여졌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비만의 삶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최근 A씨는 배꼽 주변에 통증을 느꼈다.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던 통증은 지속됐고, 결국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검사 결과 ‘배꼽탈장’.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여 복벽의 약한 부위인 배꼽에 압력이 가해지며 결국 탈장이 생긴 것이다. 비만한 상태가 지속되면 탈장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도 있다.

마침내 A씨는 탈장수술과 동시에 위소매절제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문제가 발생했다. 수술 전 검사에서 담낭염까지 발견된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대사와 담즙 성분에 변화가 생기면 콜레스테롤 담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런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A씨는 결국 위소매절제술, 배꼽탈장교정술, 담낭절제술을 동시에 받고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

A씨는 “그동안 비만을 ‘단순히 살을 빼야 하는 문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고혈압, 당뇨에 이어 이번에 탈장, 담낭염까지 겪으며 체중이 여러 질환과 연결돼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체중감량, 외모 개선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치료”라고 말했다.

인천세종병원, 비만·탈장·담낭 동시 수술로 문제 해결
이처럼 인천세종병원에서 비만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위소매절제술)과 동시에 탈장교정·담낭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26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씨는 응급실 내원 당시 장간막이 배꼽탈장에 끼어 장간막이 괴사되면서 연부조직염으로 번지는 상황이었다. 배꼽은 태어날 때 탯줄이 들어가는 위치라 정상적인 복벽의 해부학적 구조상 조그마한 결손이 있다.

고도비만, 복부 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경우, 배가 볼록하게 나온 경우, 이 조그마한 구멍이 커지고 그 위치로 장간막이나 소장이 끼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복부 비만이 심한 환자들에서 배꼽탈장이 흔하게 발생한다. 비만대사수술로 대량 체중감량이 일어나 내장지방이 감소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은데, A씨의 경우 복부비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거의 100% 확률로 배꼽탈장이 재발할 것으로 예상, 비만대사수술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집도의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비만은 배꼽탈장의 발생과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이며, 담석 및 담낭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A씨는 오래전부터 체중감량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자 의지로 체중감량에 실패한 채 장기간 비만이 지속됐다. 결국 배꼽탈장이 발생했고 수술 전 검사에서 담낭염까지 확인됐기 때문에 눈앞에 나타난 각각의 질환만 치료하기보다 비만이라는 공통된 위험 요인까지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꼽탈장·담낭절제 등 수술은 이미 발생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인 반면, 위소매절제술은 장기적인 체중감량을 통해 비만과 이에 동반하는 건강 위험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비만을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비만대사수술이란?

세계적으로 단일 질환 수술 건수 1위는 비만대사수술이다. 연간 80만건 이상 수술이 행해지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감량 및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면서 유일하게 검증된 치료법이다. 암 등 비만 합병증 발생률을 반절로 감소시키며 사망률도 3분의 1로 줄인다.

비만대사수술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은 위소매절제술이다.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해 위의 크기를 줄이는 용량 제한형이다. 위 전체 크기가 작아지면서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되며, 호르몬의 변화로 식욕과 입맛이 변한다. 복강경 수술로 통상 1~2일 뒤 퇴원한다.

흡수 제한형인 루와이위우회술도 있다. 위 상부를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분리하고 소장을 Y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수술법이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에서 췌장액과 담즙액을 만나는 시점을 하부 소장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췌장 기능을 보존하고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차단한다. 2형 당뇨 완전 관해 효과가 우수하며 장기적인 체중 감량·유지 효과가 뛰어나다.

2가지 수술 모두 수술 전 체중의 30~35% 감량 및 15년 이상 감량 유지 효과가 있다. 요요 현상도 굉장히 드물어 수술 후 대부분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 지난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 급여화를 적용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22년 12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와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 의료진과 전용 수술대 등 시설·장비를 갖춘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출범했다.

센터는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의 심뇌혈관 치료 노하우와 협진 체계로, 고령은 물론 기저·동반 질환 환자에 대한 안전하고 체계적인 비만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출범 2년여 만에 비만대사수술 1천례 성과를 달성하는가 하면,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 장비 이용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 성공하고, 비만대사수술 후 체형성형수술(지방흡입, 거상술, 여성형유방) 역량까지 갖추는 등 비만대사수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천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완화시키고 사전에 차단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비만대사수술은 현존하는 비만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다. 체중감량 및 조절은 물론 다가올 미래의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이 비만대사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이 비만대사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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