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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안철수 "손가락 글자, 대변인 소개 위해 적어둔 것”

홍수현 기자I 2025.04.08 16:38:37

출마 선언 기자 회견 서 검지에 글자 포착돼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손바닥 王 논란 재점화
알고 보니 이날 새로 임명된 대변인 이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글씨를 쓰고 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8 (사진=뉴스1)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자신의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 왼손 검지에 언뜻 봐서는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글씨가 쓰여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 이와 관련한 게시물이 빠르게 올라왔고, 일부 누리꾼은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방송 토론회 때 윤석열 후보가 왼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기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당시 윤 후보 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으로 적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 시절 TV토론회 참석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 자를 그려 놓았던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당시 윤 후보 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으로 적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채널A·MBC·MBN 캡처)
확인 결과 안 의원의 검지에 쓰인 글자는 ‘이효진 원광大(대)’라는 여섯 글자였다.

안철수 대선 캠프 측은 “안 의원 손가락에 적힌 글씨는 오늘 자로 대변인에 임명된 이효진 대변인을 소개하기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안 의원의 검지에 쓰인 글자는 ‘이효진 원광大(대)’라는 여섯 글자였다. (사진=뉴스1)
이 대변인은 청주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원광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효진 대변인은 이날 사회를 맡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출마 선언식에서 “저 안철수, 윤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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