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점치던 중국 전문가도 “제로코로나 견지해야”

신정은 기자I 2022.04.06 18:44:55

장보리 중국 공정원 원사 "상하이, 전국과 통일해야"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식 ‘위드 코로나’ 로드맵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점쳤던 중국 방역 전문가들이 ‘제로 코로나(칭링·淸零)’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이 봉쇄된 푸둥 구간을 지나지 못하도록 택시를 막고 있다. (사진=AFP)
6일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에 따르면 전염병 분야 최고 전문가인 장보리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상하이 시와 전국은 통일된 사상과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다이내믹 제로코로나(動態淸零·둥타이칭링)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방역정책을 조금씩 수정해 완전히 코로나19를 차단을 할 수 없다면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강력한 방역 통제로 감염자를 ‘0’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의 ‘둥타이칭링’을 실시하고 있다.

장 원사는 또 “상하이가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통제하는 것을 중국 전역이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유연한 방역 정책을 고수해오면서 중국의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경제적 충격을 감안해 봉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내에서 ‘특혜 의혹’이 일어났다. 결국 상하이 시는 여론 악화 속에 방역 실패를 인정하고 입장을 바꿔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에 들어갔다.

이후 쑨춘란 부총리 등 중국 중앙정부 고위 관료들은 중국이 ‘둥타이칭링’를 견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고, 전문가들도 이 같은 여론을 조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원사는 지난달 초 인터뷰만 하더라도 “중국 본토가 국경 재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신중하고 점진적인 순서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만반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던 인물이다.

이날 중국 방역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미펑 대변인 역시 “‘둥타이칭링’는 방침은 주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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