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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 저는 서울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겠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보탰다.
홍 후보는 내일 탈당계도 제출한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고 적었다.
이날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일부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고성을 지르거나 울부짖는 등 반발했다. 특히 홍 후보가 캠프에 나타나자 ‘홍준표’를 연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성배 홍준표 캠프 대변인은 “지난 3주간 우리 후보가 양극단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구나 하는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던 시간이었다”며 “홍 후보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셨고, 옆집 할아버지 같은 홍할배였다”고 눈물을 삼켰다.
홍 후보 캠프는 향후 선출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김대식 의원은 “국민의힘,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서 힘을 보태야 한다. 우리 당 후보가 승리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모래시계’ 검사로 명성을 떨친 홍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지난 1996년 15대 서울 송파갑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서울 동대문구 을로 지역구를 옮겨 16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1대 국회에서 대구 수성을 지역에서 당선되며 5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홍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에서 당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구시장을 역임하며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모토로 ‘한반도 3대 도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시정 전반에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