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버리고 친정 간 김동연, 5호선 김포연장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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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03.06 14:51:06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결정 짓는 평가 분과위 회의에 참석
서울 불참, 인천 국장급 참석한 가운데 단체장으로는 유일
"5호선 연장은 단순 교통망 아닌 생존권 문제" 호소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높은 혼잡도와 앞으로 늘어날 신도시 인구까지 생각하면, 5호선 김포 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지난 5일 세종시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위원들을 상대로 5호선 김포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지난 5일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직접 기획예산처를 찾아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 일부다.

김포검단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5.8km 광역철도 사업이다.

사업비는 3조 3302억 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김포골드라인 이용자들의 혼잡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24년 9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는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를 결정짓기에 앞서 각 지자체 입장을 듣는 회의를 열었다.

해당 노선이 지나는 광역단체 중 서울시는 불참, 인천시는 국장급 인사가 참석했다. 광역단체장이 예타 분과위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 사례다.

심지어 기획예산처는 재경직 공무원 출신인 김동연 지사가 몸담았던 ‘친정’이기도 하다. 까마득한 후배들 앞에서 김 지사는 체면을 모두 버리고 사업 통과 당위성을 호소했다.

기획예산처 타당성 심사과장은 “예타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 사업의 중요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경기도지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오늘 참석한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는 그만큼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김포는 인구 50만이 넘는 수도권 대도시 중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광역철도가 없는 유일한 도시”라고 절박함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경기도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13곳 중 유일하게 김포만이 서울시와 연결되는 광역철도가 없다.

서울로 향하는 경전철인 김포골드라인이 있지만 정원 172명에 350명이 탑승하는 200%대 혼잡도로 악명이 높다.

50만명 인구가 사는 김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공택지개발은 8개나 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0만명가량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역교통망 구축은 시급한 실정이다.

회의석상에서 김 지사는 분과위원들에게 “5호선 연장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닌 주민의 ‘생존권’ 문제”라고 호소했다. 현장에 함께 했던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갑)이 SNS를 통해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 분과위원회 위원들 또한 5호선 연장의 당위성에 깊이 공감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교통 문제를 넘어 도민의 안전과 민생이 달린 문제”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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