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환율 수준을 방어하기보다는 급격한 변동성을 완화한다는 외환당국의 원칙에 따라 국민연금 환헤지 중단 등 간접적인 수단을 활용한 속도 조절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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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세의 배경으로 수급 여건의 변화를 꼽는다. 지난해까지는 서학개미와 해외 직접투자 등에 따른 달러 초과 수요가 환율을 밀어 올렸지만, 최근에는 △주주환원 자금 △법인세 예납 △국내 투자 가시화 등으로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환율이 더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달러 매도를 다시 부추기는 ‘패닉 셀’(투매)에 가까운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당국은 환율 수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지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300원대 초중반 정도를 당국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원화 강세 속도가 너무 빠르면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고 서학개미 등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환손실 비용이 커진다”라며 “외환당국의 기본 원칙이 과도한 변동성 및 일방향 쏠림 완화인 만큼 이제는 하락 속도를 늦추는 안정화 정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당국이 환율 추가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설 순 있겠지만 그 방법이 직접적인 달러 매수는 아닐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재무부 등 대외적인 관계와 환율 조작 오해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 조작국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실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사들이는 반대 개입(매수 개입)을 강하게 하기는 어렵다”며 “실개입카드보다는 환헤지 중단 등 국민연금과의 공조나 그동안 환율 급등기에 도입했던 한시적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점진적으로 회수해 환율이 덜 내려가도록 유도하는 간접 조치를 우선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