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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北, 영변에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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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09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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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위성사진·北 공개사진 분석해 새 2층 건물 농축시설로 판단
상·하층에 원심분리기 설비…최대 28개 캐스케이드 수용 가능
평양 인근 강선 증축시설도 1월 가동 정황…“핵 인프라 꾸준히 확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파악했다. 새 시설은 최대 28개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됐다. 평양 인근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에서도 증축된 시설이 올해 들어 가동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 영변에 위치한 핵물질 생산 공장을 포착한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북한 영변에 위치한 핵물질 생산 공장을 포착한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는 지난달 28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영변에 들어선 새로운 2층 건물을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판단했다.

IAEA는 북한에 사찰관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어 위성사진과 공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핵 활동을 추적하고 있다. 북한이 IAEA 사찰관을 추방한 2009년 이후 현장 검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판단에도 위성사진과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이 활용됐다. IAEA는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설을 방문했을 때 공개된 사진을 건설 당시 위성사진과 비교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건물의 위층과 아래층 모두에 가스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가 설치된 모습이 나타났다고 IAEA는 설명했다. 건물 규모를 고려하면 사진에 나타난 것과 같은 캐스케이드를 최대 28개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캐스케이드는 여러 대의 원심분리기를 연결해 우라늄을 농축하는 설비다. IAEA는 새 시설이 생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의 양이나 이를 핵무기 수로 환산한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영변뿐 아니라 평양 인근 강선에서도 농축 능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IAEA는 2024년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에 지어진 증축 건물에서 올해 1월부터 가동이 시작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영변 시설과 강선 시설에 새로운 설비가 추가되면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인프라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영변과 강선의 농축시설 가동과 북한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 추가 확대가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확대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IAEA가 북한 핵시설을 직접 사찰해 이번 시설의 내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IAEA는 2009년 이후 북한에 사찰관을 두지 못하고 있으며 상업용 위성사진과 북한이 자체 공개한 사진 등 공개 자료를 분석해 시설의 용도와 가동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IAEA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주빈 유엔대표부는 지난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밖에 있는 핵보유국의 내부 문제에 IAEA가 개입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NPT에서 탈퇴했다고 선언한 뒤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왔다. IAEA는 북한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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