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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라인 플랫폼 농협몰과 전국 하나로마트 등의 유통망을 강화해 물류비용 절감에도 나선다. 현재는 농산물이 산지에서 생산된 이후 서울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거쳐 다시 지역 내 하나로마트 혹은 농협몰에서 판매된다. 앞으로는 거점 농산물산지센터(APC)를 활용해, 지역 내 수요는 곧바로 배송을 해주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농협 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비상경영체계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 다만 강 회장은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농협중앙회에 대한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의 배당이 과도하다는 지적한 데 대해 “농협은 금융지주와 다른 은행과는 다르다”며 반박했다. 그는 “농협은 지역 농축협에서 순수하게 출자했고, 그 자금과 외부차입금으로 금융지주를 출자했다”며 “중앙회는 지역 농어민을 위한 여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 농협금융지주에서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농업소득 3000만원 달성을 위한 농협의 역할도 강화한다. 이는 강 회장의 핵심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농가 소득은 평균 5083만원 이지만, 이 중에서 농업 소득은 1114만원에 그쳤다. 농가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 회장은 이같은 농업소득을 3000만원까지 올리면 농가 소득 안정은 물론, 청년농이나 도시 귀농 인구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축협 무이자자금도 2027년까지 2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16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예금자보호기금 운용 방식을 개선해 농축협의 예금보험료 부담을 약 700억원 줄인다.
매년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부분 벼 재배면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짚었다. 강 회장은 “어려운 숙제”라면서도 “일정 부분 감축을 해야 쌀 산업이 구조조정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쌀 산업이 기계화율이 높아 농가들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만큼, 타작물 전환에 따른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 쌀을 고품질화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농협에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침밥 먹기 운동’을 추진하고, 쌀 가공식품의 육성과 수출 확대를 통해 5만 t이상의 쌀 소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