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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발표 후 두 사람은 자신이 이재명 후보가 이길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김 후보는 “반드시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경선을 충실하게 마무리한 이후에 통합을 이뤄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조직의 김문수 vs 팬덤의 한동훈
여론조사로만 진행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절반씩 반영된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캠프는 결선에 대비해 2차 경선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심 향방을 치열하게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에선 주류 친윤(親윤석열)계의 조직력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선 팬덤이 두터운 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순위나 득표율 등 상세한 경선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메신저 등을 통해 경선 결과라는 글이 돌았으나 국민의힘에선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차 경선에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 대표로서 계엄에 앞장서서 반대했던 한 후보는 국민의힘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됐다면서도 당시 당 지도부였던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덕수와 단일화 두고도 온도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와 단일화는 국민의힘 결선의 변수로 꼽힌다. 그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는 단일화 방법에 관해 “홍 전 시장이 말한 대로 한 대행이 입당해서 경선하는 2+1안도 있고 경선을 마치고 마지막에 단일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경선 진행 과정에서의 단일화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
한 대행은 다음 달 초 공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경선이 결선만 앞두고 있는 만큼 무소속이나 제3지대에 머물며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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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도 “비록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