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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 대신 '위탁운영'… K호텔, 이젠 '브랜드·노하우'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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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6.10.14 14: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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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진출 초기 직접 개발에서 위탁운영 비중 확대
호텔신라, 中이어 베트남 올해 세 번째 진출…모두 위탁 운영
대규모 투자 부담 감소·발빠른 해외 거점 확보도 강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호텔업계의 해외 진출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현지에서 부지를 매입하고 호텔을 짓는 직접 투자에서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위탁운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이면서 해외 거점을 효율적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트. (이미지=호텔신라)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트. (이미지=호텔신라)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과 호텔신라 등 국내 주요 호텔 기업들이 해외 위탁운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위탁운영이란 호텔 소유주가 전문 운영사에 호텔 경영을 맡기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운영사는 브랜드를 제공하고 인력 관리와 고객 서비스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현재 롯데호텔은 해외 호텔 15곳 가운데 5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비롯해 △미얀마 롯데호텔 양곤 △러시아 롯데호텔 사마라 △미국 롯데호텔 시애틀 △베트남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호텔 등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해외 진출 초기에 직접 투자 중심이었다. 2010년 러시아에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열며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이후 2013~2014년 베트남의 롯데호텔 사이공과 롯데호텔 하노이, 미국의 롯데호텔 괌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투자 방식을 활용한바 있다.

호텔신라는 해외에 모두 위탁운영 방식으로 진출했다. 호텔신라는 오는 23일 베트남 하노이의 신도시 스타레이크에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를 연다. 지난 2월 중국 신라모노그램 시안과 지난 4월 신라스테이 옌청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 해외 진출이다. 3개 호텔 모두 현지 사업자가 보유한 호텔의 운영을 맡는 위탁운영 방식이다.

국내 호텔업계가 위탁운영을 확대하는 이유는 투자 효율성 때문이다. 위탁운영은 토지 매입과 건축에 필요한 대규모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면서 브랜드와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직접 개발보다 해외 거점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위탁운영의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텔업계가 해외 위탁운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해외 호텔 소유주들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국내 호텔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으로 앞으로도 해외 진출 시 위탁운영 방식이 더욱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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