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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에 포함된 게임 종목들도 일제히 부진했다. 지난해 연말 이후 넷마블(251270)과 엔씨소프트(036570)는 각각 21.95%, 10.76% 하락하며 전체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고, 더블유게임즈(192080)와 시프트업(462870) 역시 7.24%, 6.78% 내렸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넥슨게임즈(225570) 등도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채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초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고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따른 기대감도 커졌지만, 이는 게임 종목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게임 종목은 경기 방어 종목으로 꼽히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 속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이 역시 약효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게임 종목이 중국 한한령 해제 가능성 보도에도 반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이미 2021년부터 중국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를 꾸준히 발급해 온 데 있다고 봤다. 또 판호 발급 이후 중국 시장에서 출시된 한국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3월부터 신작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신작 성과에 따라 게임 종목의 반등 여부가 결정되리라고 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달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두 개의 대형 신작을 출시하는 만큼 흥행 여부가 단기 주가 방향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리란 전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엔 해외 기대작 출시가 많았다면, 3월부터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넷마블은 오는 20일 ‘RF온라인 넥스트’ 출시를 시작으로 연간 9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고, 크래프톤은 같은 달 28일 ‘인조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