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중반대로 급등했다. 뉴욕 증시가 폭락에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전반이 휘청인 ‘검은 목요일’이 현실화되면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4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4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9일(1145.4원)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조짐은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부터 감지됐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 ‘쇼크’에도 증시를 떠받쳤던 기술주가 고꾸라지면서, 시장 전반이 와르르 무너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만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후폭풍이 아시아 시장을 강타했다. 서울 유가증권시장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 일본, 대만 증시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코스피 지수(-4.44%)와 코스닥 지수(-5.37%)가 폭락했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89% 추락했다. 대만 가권 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도 각각 6.31%, 5.48% 급락했다. 홍콩 항셍 지수(HSI)는 3.94%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4898억원이 증발했다. 이번달 들어 무려 2조2832억원이 유출됐다.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원화 가치가 특히 내렸다.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0.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0.1% 내린 데 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현금인출기’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용이하다”며 “이 때문에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나가려는 수요가 몰렸을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은 목요일’이 미국의 기술주 폭락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고꾸라진 원화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다. 국내 증시가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타격이 컸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IT 중심의 대만 증시도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더 큰 폭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55원을 단기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04억38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9.65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2.2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5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357위안이었다.


![[단독]홈플러스 다시 판다…'단숨에 마트 3위' 누가 품을까](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600723t.1200x.0.jpg)

![떡 하나 6000원인데...40분 줄 서 먹었다[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601300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