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 을지로 ‘U5호텔’ 인수…밸류애드로 ‘머큐어’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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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I 2026.02.02 15:15:02

297실→336실 확대…리모델링·브랜드 교체로 ‘4성급 머큐어’
호텔 전담팀 통해 시장가보다 낮은 ‘실당 4억대’ 인수 성공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유파이브(U5) 호텔’의 잔금 납입을 마치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노후화된 도심 호텔 자산을 확보해 전면 리모델링과 글로벌 브랜드 도입을 통해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의 일환이다.

을지로 U5호텔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가 인수한 유파이브 호텔은 지하 4층~지상 20층, 총 297실 규모의 2성급 도심 호텔이다. 을지로4가역 인근에 위치해 동대문 관광특구 접근성이 좋다.

코람코는 이번 인수로 건물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또한 공간 효율화 설계로 객실 수를 기존 297실에서 336실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 수준 역시 4성급 호텔로 상향하고 수익성도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도입하는 ‘리플래깅(브랜드 전환)’ 전략이다. 코람코는 프랑스 아코르(Accor) 그룹의 어퍼 미드스케일 브랜드인 ‘머큐어’를 적용해 호텔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어퍼 미드스케일 브랜드'는 호텔 산업 분류에서 중상위 등급을 뜻한다. 미드스케일(보통, 3성급 수준)보다 높고 업스케일(고급, 4성급 수준)보다는 낮은 위치의 호텔 브랜드를 의미한다.

머큐어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을지로·동대문 권역의 수요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는 도심 호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관광 수요 회복 국면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투자다. 코람코는 인근 유사 호텔 거래 사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 도심권 4성급 호텔의 객실당 거래가격이 약 4억5000만원에서 6억원 선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거래는 객실당 약 4억원 수준에서 성사됐다.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 투자 구조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코람코는 향후 운영 효율 개선과 시설 고급화로 자산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매각 시점의 자산 가치(엑시트 밸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거래는 코람코가 구축해 온 업무 기능별 전문체계와 자산 섹터별 전담 조직의 실행력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코람코는 지난해부터 펀딩, 투자, 운용 기능을 분리했다. 또한 오피스, 물류, 호텔 등 자산 섹터별 전문 조직을 운영하며 투자 발굴부터 매입 후 관리, 회수 전략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하고 있다.

이강희 코람코자산운용 호텔팀장은 “유파이브 호텔은 입지적 경쟁력에도 그동안 운영 효율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했던 자산”이라며 “글로벌 브랜드 도입과 객실 수 확대를 포함한 밸류애드 전략으로 도심 숙박 수요를 선점하고 자산 가치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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