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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초의 아쉬움' 김영범, 하루 만에 금빛 역영으로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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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1 1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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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50m 21초66 대회 신기록 우승
100m 은메달 이어 금·은 수확
한국 수영 새 ‘스프린트 제왕’ 탄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 정상에 올랐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0.04초 차로 우승을 놓쳤지만, 하루 뒤 금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씻었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으로 우승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다.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김영범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김영범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영범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영범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회 기록도 새로 썼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했다. 지유찬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기록 21초72를 0.01초 앞당겼다. 결승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였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대회 신기록을 두 차례나 작성했다.

김영범은 하루 전 자유형 100m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47초65를 기록해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47초6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금메달과의 차이는 겨우 0.04초였다.

김영범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25m에서 힘이 떨어진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35m 지점에서 내가 너무 잘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고 했다. ‘손톱 하나 정도의 차이로 졌다’는 말에는 “전국체전까지 손톱을 기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영범은 다음 날 열린 50m 결승에서 강한 출발과 빠른 스트로크를 앞세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따내면서 한국 남자 수영의 새로운 단거리 간판으로 떠올랐다.

김영범은 키가 198㎝다. 한국 남자 경영 국가대표 가운데 가장 큰 선수로 꼽힌다. 긴 팔과 다리를 활용한 힘찬 스트로크가 장점이다. 출발할 때 한 번에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도 뛰어나다.

성장 속도도 빨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유형 100m에서 처음 49초대 기록을 내며 단거리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47초39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큰 위기도 겪었다. 허리 디스크 부상이 찾아왔다. 훈련과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올수록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그동안 해온 훈련을 믿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결국 부상을 이겨내면서 아시아 정상을 정복했다.

김영범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한국 수영에서 보기 드문 힘과 체격을 갖춘 단거리 전문 선수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아시아 정상에 선 김영범은 이제 세계 무대를 바라본다. 그의 다음 목표는 자유형 100m 46초대 진입이다. 더 멀리 보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자유형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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