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GM 노조는 이날 주야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벌인다. 전반조는 오후 1시 40분부터 3시 40분까지, 후반조는 오후 10시 20분부터 내일 오전 12시 20분까지 각각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노조가 총파업을 하는 것은 GM 한국사업장이 유일하다. 현대차 노조는 노조 확대간부(대의원) 이상만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트럼프 관세 여파로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게 된 가운데 ‘정치 파업’으로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해졌단 지적이 나온다. 이번 파업으로 GM 한국사업장은 400여대 안팎의 생산량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앞서 GM 한국사업장은 노조가 지난해 12월 5~6일 이틀간 파업을 단행하면서 1000대 안팎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파행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004020) 노조도 파업을 지속 중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전날(26일) 오전부터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24시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금 협상에 성과가 없으면 다음 달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에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겹치면서 현대제철은 사업장 폐쇄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내 철근공장 전체를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면 셧다운한다고 밝혔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을 멈춰 세운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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