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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국산 차량용 반도체 13종 개발 착수…2029년 양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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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0.21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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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 개최
협업 과제 19건 발굴…개발·검증·양산 전주기 협력 확대
시스템·전력반도체 경쟁력 강화…정부 R&D 연계 추진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모비스가 이르면 오는 2029년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에 국산 반도체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13종의 개발에 착수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1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 개발 중인 차량용 시스템반도체가 현대차·기아의 양산차에 처음 탑재되는 목표 시점은 2029년”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개발 중인 반도체를 차량 개발 초기 단계의 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SK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와 부품사,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등 자동차·반도체 산업의 역량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시킨 협력 플랫폼이다.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ASK 출범 이후 국내 업체들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9건의 협업 과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13종은 실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9종은 적용 목표 차종까지 선정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개발 역량과 품질·양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검토를 시작했다.

이 사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 개발 중인 차량용 시스템반도체가 현대차·기아의 양산차에 처음 탑재되는 목표 시점은 2029년”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개발 중인 반도체를 차량 개발 초기 단계의 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럼에서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 전반에 걸친 전 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소프트웨어와 설계자산(IP)부터 파운드리, 패키징, 시험평가, 기능안전, 품질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기업과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와 부품사 등 수요기업의 요구사항과 시장 전망을 개발 초기부터 공유하기로 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실제 차량 적용을 목표로 기술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철홍 현대모비스 반도체사업담당 전무는 “시스템과 제어기 관점에서 미래 핵심 반도체의 요구사항과 기술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며 “완성차와 함께 차량에 적용할 기능과 품질 기준, 적용 시점, 목표 차종 등을 조기에 구체화하고 검증과 양산을 거쳐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수요 기반 개발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차량용 미세제어장치(MCU)와 통신·전원 반도체 등의 국산화 전략이 논의됐다. 수요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 시험·인증기관이 개발부터 검증과 양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맡을 역할도 구체화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등 차세대 제품의 개발·양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완성차와 국내 반도체 업계를 연결하는 역할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사용하는 1차 협력사인 동시에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고 외부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완성차가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반도체 사양에 반영하고 개발된 제품을 제어기와 실차 수준에서 검증해 양산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현대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이후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력반도체-파워모듈-인버터-모터-전동화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전동화 밸류체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전원과 구동, 통신, 센싱, 네트워킹 등 제어기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 역량을 키워왔다.

향후에는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서 출발하는 선행 반도체 기획도 강화한다. 이미 개발된 반도체를 차량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자율주행 확산에 따라 필요한 기능과 사양을 먼저 정의한 뒤 국내 반도체 업계와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기업으로서 그간 축적해 온 다양한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겠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높은 진입장벽을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각자의 장점을 연결하고 개발부터 검증과 양산까지 함께 책임지는 전 주기 협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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