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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 장 다스려 콩팥을 살린다…‘K유산균’이 밝혀낸 장-신장 축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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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10.20 15: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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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락, CBT 유산균의 만성콩팥병(CKD) 개선 메커니즘 규명
유럽 임상 이어 국제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지’ 게재
독소 흡착을 넘어 근본적 장내 미생물 회복 입증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워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콩팥(신장).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콩팥병(CKD) 환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적은 바로 체내에 쌓여 혈관과 장기를 망가뜨리는 ‘요독소’(Uremic Toxin)다. 기존 치료법이 체내에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숯(구형흡착탄) 등으로 빨아들여 배출시키는 ‘사후 대증 요법’에 머물렀다면, 이제 장내 미생물 환경 자체를 바꿔 독소의 생성 원인을 뿌리부터 차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이 혁신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토종 기술로 개발된 ‘K-유산균’이 있다.

쎌바이오텍 듀오락, CBT 유산균의 만성콩팥병(CKD) 개선 기전 규명. (자료=쎌바이오텍)
쎌바이오텍 듀오락, CBT 유산균의 만성콩팥병(CKD) 개선 기전 규명. (자료=쎌바이오텍)


이야기의 시작은 동유럽 세르비아의 즈베즈다라 대학병원이었다. 투석을 눈앞에 둔 만성콩팥병 3~4기 환자 34명에게 한국 쎌바이오텍(049960)의 특허 균주인 ‘CBT 유산균’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유산균을 섭취한 환자들의 핵심 신장 기능 지표인 사구체여과율(GFR)이 12.5% 개선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체내를 떠돌며 신장을 손상시키는 대표적 요독소인 ‘인독실황산’(IS)은 21.5% 줄었고, 염증 지표(hsCRP)는 약 40% 가까이 급감했다. “배 속의 유산균이 어떻게 등 뒤의 신장을 돕는가?”라는 의학계의 궁금증이 쏟아졌다.

쎌바이오텍 R&D센터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심층 연구에 착수했다. 장과 신장이 긴밀하게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장-신장 축(Gut-Kidney Axis)’ 이론을 규명하기 위해 시험관(in vitro)과 동물(in vivo) 모델을 통한 후속 연구를 펼쳤고, 그 결실은 약리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IF: 6.4)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듀오락의 핵심 특허 균주 3종(CBT-LA1, CBT-LC5, CBT-BL3)의 능력을 단계별로 추적했다. 첫 번째 관문인 시험관 실험에서 CBT 유산균은 요독소의 ‘원료’가 되는 장내 인돌(indole) 물질을 최대 87.7%까지 분해·감소시켰다. 독소가 생길 틈 자체를 주지 않은 것이다.

이어 항암제(시스플라틴)로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한 마우스 실험에서도 극적인 반전이 나타났다. CBT 유산균을 투여하자 혈중 인독실황산(IS)은 82.7%, 또 다른 치명적 요독소인 p-크레실황산(pCS)은 92.7%나 사라졌다. 독소가 걷히자 신장 손상 지표(KIM-1)는 73.3%, 혈중 요소질소(BUN)는 71.5% 감소하며 망가지던 신장 조직이 뚜렷한 안정세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현재 콩팥병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표준 약물인 ‘구형흡착탄(AST-120)’과의 비교 분석이다.

구형흡착탄은 스펀지처럼 요독소를 흡착해 배출하지만, 장내 환경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반면 CBT 유산균은 요독소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황폐해졌던 장내 미생물 군집을 ‘건강한 정상 상태’로 되돌려놓았다.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러스가 다시 번성하며, 장 자체가 스스로 독소를 억제하는 ‘자생적 방어벽’을 갖추게 된 것이다.

쎌바이오텍 R&D센터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상의 독소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장내 미생물 환경을 정상화함으로써 신장 손상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쎌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세계 특허 ‘듀얼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13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지켜온 국내 대표 유산균 기업이다. 장을 넘어 대장암 치료 신약 개발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 보폭을 넓혀온 쎌바이오텍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 질환 개선’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매일 장 속에 닿는 작은 유산균 한 알이,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신장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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