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1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9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CH-47D 및 HH-47D 헬기의 성능개량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키로 심의·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육군과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형기동헬기의 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지속운용을 위한 성능개량 사업이다. 육군은 기동헬기로 CH-47D를, 공군은 조종사 수색구출용으로 CH-47D를 개조한 HH-47D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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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국내업체가 국외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성능개량을 추진하는 국내연구개발(기술협력생산)로 진행된다.
성능이 개량된 헬기는 특수임무여단의 공중 침투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1000~2000여명 규모로 창설될 예정인 특수임무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시설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군의 치누크 헬기는 지형추적과 회피 레이더, 야간 탐색장비 등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핵심 장비들이 탑재돼 있지 않다. 유사시 북한 지역에서 적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와 적 지도부 타격 등 적진 투입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 조차도 MC-130과 MH헬기 등 미군 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