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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집회금지’ 통고에도 개천철·한글날 집회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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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0.09.10 23: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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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이어 개천절·한글날에도 광화문 등에서 집회 개최 신고
경찰,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집회금지’ 통고
8·15비대위 “법원 판단 받아 합법적 집회 방법 찾을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보수단체들이 지난달 광복절에 이어 다음달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이데일리DB)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지지 단체인 8·15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광화문 등 서울 도심 여러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리고 있지만, 일부 단체는 광복절 집회 때처럼 ‘틈새 방법’을 찾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대위측은 경찰이 금지통고를 내린다면 법원의 판단을 받아 합법적으로 집회를 열 방법을 찾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천절과 한글날에 서울 도심집회를 신고한 단체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리고 있다. 서울시는 도심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으며 중구 등 일부지역에선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글날(10월9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단체는 7곳으로, 집회는 18건이 접수됐다.

자유연대가 광화문 KT빌딩 앞, 소녀상 인근, 교보빌딩 앞, 경복궁역 일대에서 4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소공원, 효자치안센터, 을지로입구역·서울역·강남역 인근에서 4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시청역에서 대한문, 영국대사관 일대에서 2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박근혜대통령구국총연맹은 보신각 앞 인도에서 300여명이 모이는 집회를 연다고 각각 신고했다.

앞서 경찰은 개천절(10월3일)에 신고된 10인 이상 참가 예정 70건의 집회에 대해서도 금지 통고를 내렸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보수 단체들의 개천절 집회 계획을 3·1운동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명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고,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낀다”며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주시기를 두손모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극우세력과 단절을 요구했더니 되레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로 격상시켜 버렸다”(우원식 의원), “제1야당은 막말의 전통을 포기할 수 없느냐”(진성준 의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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