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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봄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1조5000억원으로 전체 재산 피해액의 32.6%에 달했다. 가을철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액(7800억)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최근 5년간 평균 650명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많았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등 부주의(55.4%)가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0.6%), 기계적 요인(8.8%)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의 경우 2020년 9330건→2021년 9472건→2022년 1만13건→2023년 1만360건→2024년 1만566건으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27.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야외·임야 (22.1%), 자동차·철도(11.6%)가 그 다음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오는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국의 소방역량을 집중해 화재 예방활동에 나선다.
주거시설의 경우 온 가족이 참여하는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화재 안전 취약자를 대상으로 소화기와 감지기 등 소방 용품을 지원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희망하는 시·도에 한해 노후 아파트에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동, 노인복지 관련 시설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화재 훈련 등을 진행하고, 의료기관 관계자 대상 안전·대피 계획 실시, 중소병원 대상 소방시설 설치 독려 등을 추진한다.
건설현장 화재 예방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1만5000㎡ 이상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임시소방시설 설치,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등을 확인하는 긴급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대형 공사장 중 공정률이 70% 이상인 공사장에 대해서는 소방관서에서 월 1회 이상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지역축제, 콘서트장, 실내 공연장의 경우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 전통사찰 현장 지도 방문과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야외 캠핑장의 소화기 비치 여부, 연기 감지기 설치 현황 등도 점검한다.
이밖에 고시원·사우나·찜질방 등 화재 취약시설은 불시에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소방공무원이 아파트 등 공공주택을 직접 방문해 완강기,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등 피난 시설을 점검하며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또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헬기 32대와 펌프차 46대 등을 활용하고, 국가동원령을 발령해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