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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임원들이 최근 몇 주동안 미국 통상당국에 EU의 제재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목표는 오는 2일 EU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EU의 제재를 차별적 조치로 간주하고 강경대응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메타는 미국이 압박을 통해 유럽 집행위원회가 제재 수준을 완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다. 해당 법은 사용자에게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수용 여부를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는 메타가 사용자에게 ‘유료 구독’과 ‘맞춤형 광고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DMA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덜 개인화된 광고(less personalized ads)’라는 제3의 옵션을 도입했지만, 유럽 규제 당국은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EU가 법에 명시되지 않은 수준의 요구를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메타 관계자는 “이는 단순한 과징금 문제가 아니라, 성공한 미국 기업을 견제하고 유럽·중국 기업에는 관대하게 대하는 불공정한 규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해 “EU 내 모든 기업에 대해 동일하게 법을 집행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메타는 EU가 훨씬 덜 개인화된 광고판매를 강제하거나 ‘덜 개인화된 광고’를 사용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사용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메타의 유럽 내 수익을 줄일 수 있다. 유럽시장은 메타 시장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이 경우 사업을 뒷받침할 사업 모델 없이 핵심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마크 저커버그 CEO는 적극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를 좁혀나갔다. 그는 메타의 다양성팀을 해체하고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종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이종격투기(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를 이사회에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