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는 이날 “이종찬 회장은 광복회를 사과 방문한 소형기 육사교장 일행에게 정치성향의 기회주의자인 육사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육사 16기 출신인 이 회장은 “우리 국군의 뿌리는 일본군의 패잔병으로 구성된 조선경비대가 아니다”면서 “육사 생도들은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지는 국군의 계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마음이 중요하다. (홍범도 장군) 흉상이 정 필요 없다면 이제는 없애도 좋다”면서 “위에서 시킨다고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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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육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인 2025년 5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최종 철회했다. 이에 따라 충무관 앞에 나란히 설치된 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도 충무관 앞 현재 위치에 영구 존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독립전쟁영웅실은 독립운동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육사 충무관에 마련한 공간이었다. 홍범도·김좌진·안중근·이회영·이범석·지청천·박승환 등 7명의 전쟁영웅실이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0월 이를 모두 철거·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기존 홍범도 장군실은 ‘Global KMA(Korea Military Academy)’실로, 이범석 장군실은 ‘휴게실’로, 이회영 선생실은 ‘智(지)·仁(인)·勇(용)’실로, 김좌진 장군실은 ‘6·25전쟁Ⅰ’실 등으로 변경해 ‘국난극복사 학습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독립운동가 후손(의열단원 김한 선생 외손자)으로서 독립운동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온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에 따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육사 내 독립전쟁영웅실 복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