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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20억달러에 사려던 마누스…결별 뒤 몸값 두 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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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17 14: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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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 규모 투자유치 마무리 단계…조건은 아직 변동 가능
메타 인수 무산 뒤 기존 주주들이 20억달러 가치로 지분 되사
텐센트 최대 외부주주로…성사 땐 中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최고 가치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메타와의 인수 계약이 무산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가 기업가치 40억달러(약 5조5300억원)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약 5억달러(약 6900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기술 대기업 메타(Meta)의 로고 근처에 마누스(Manus) AI 에이전트 앱이 휴대폰 화면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기술 대기업 메타(Meta)의 로고 근처에 마누스(Manus) AI 에이전트 앱이 휴대폰 화면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누스가 약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최종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마누스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로 높아진다. 블룸버그는 이 경우 마누스가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누스의 기업가치가 다시 책정되는 과정에는 메타와의 인수 계약 무산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에서 창업한 마누스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벤치마크의 투자를 받은 뒤 직원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마누스의 연환산 매출은 1억달러를 넘어선 상태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거래는 뒤집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의 가치 있는 기술이 지정학적 경쟁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거래를 막았다.

마누스와 메타는 지난 5월 사업 분리를 마치고 데이터 공유도 중단했다. 마누스는 이달 초 독립 운영을 재개했다며 창업팀이 계속 회사를 이끌고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메타가 보유했던 마누스 지분도 정리됐다. 블룸버그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마누스 창업자들과 기존 투자자들은 메타의 지분을 기업가치 20억달러를 기준으로 되사들였다.

텐센트는 벤치마크가 보유했던 지분을 인수하면서 마누스의 최대 외부 투자자가 됐다. 벤치마크는 투자금을 수배로 불려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누스 측이 지분을 되사는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려던 시도는 중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국이 당시 거래를 메타 인수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절차로 봤기 때문이다.

마누스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컴퓨터에서 여러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자체 기반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대신 다른 AI 모델을 활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장의 경쟁은 거세지고 있다. 문샷AI의 키미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범용 AI 모델도 컴퓨터 작업을 직접 처리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AI 디자인 에이전트 ‘로바트(Lovart)’를 개발한 이보큰(Evoken)도 기업가치 30억달러 수준에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누스가 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현재 5억달러 투자 유치는 아직 협상 단계여서 40억달러라는 기업가치 역시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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