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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은 발견된 시신의 옷차림이 실종 당시 한국인 남성이 입었던 것과 유사한 점 등을 토대로 동일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5시께 농쁘루 지역에서는 침수된 도로를 걷던 남성 3명 가운데 2명이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가까스로 도로 위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당시 파타야 일대에는 1시간 넘게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된 상태였다. 현지 당국은 잠수부와 구조대 등을 동원해 배수로와 인근 수로를 수색했지만 사고 직후에는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실종자가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원을 파악해왔다. 사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이들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을 수색한 결과 당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들의 복장과 비슷한 젖은 옷가지가 발견됐다.
주택 소유주는 경찰에 한국인 남성 3명이 1년간 임차 계약을 맺고 지난 12일 입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최근 이어진 폭우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홍수로 현재까지 8명이 숨졌다. 당국은 방콕을 비롯해 논타부리주와 사뭇쁘라깐주 등 피해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특히 수도 방콕 일대에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3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물이 성인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으며 이재민 4900명은 학교와 사원 등에 마련된 200여곳의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방콕 당국은 이번 홍수로 5만2000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침수 피해가 교통망까지 번지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일부 항공사 승무원들이 제때 출근하지 못했고, 전날부터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여객기 운항이 잇따라 지연됐다.
타이항공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국인 승객 수백명도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해당 항공기는 당초 출발 예정 시각보다 11시간 30분 늦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한국으로 출발했다. 전날 오후 11시 35분 수완나품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또 다른 타이항공 여객기도 운항이 지연됐다.
홍수 피해가 커지자 태국 정부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방콕과 인근 3개 주 공무원에게 특별 휴무를 명령했다. 홍수로 인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 주말 방콕에서는 홍수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 상점 진열대가 비는 일도 벌어졌다. 태국 총리실은 주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국과 인접한 미얀마에서도 폭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5일부터 폭우가 내린 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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