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신규 CI 공개와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새로운 CI를 선보였다. 조 회장은 “새 CI는 대한항공이 오랫동안 지켜온 안전과 고객 감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미래를 향한 기대와 역동성을 담았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하나 되는 구심점 역할도 새 CI가 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특히 상징성이 큰 고유의 태극마크는 교체하지 않고 간결하게 변화를 주면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통합 항공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모던함을 강조했다. 태극마크를 이루는 우아한 선으로 역동적인 에너지와 아름다움도 표현했다.
태극마크 옆 항공사명을 보여주는 로고타입 ‘KOREAN AIR’의 디자인은 글자 끝에 적용된 붓 터치 느낌의 마무리와 부드러운 커브, 열린 연결점 등으로 한국식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신규 CI에 적용되는 색상은 ‘대한항공 다크 블루(Korean Air Dark Blue)’ 단색을 사용해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대한항공은 이어 새 CI를 입힌 항공기 도장 ‘리버리’를 공개했다. 격납고 뒷편을 가리고 있던 천막이 걷히며 보잉 787-10 항공기가 등장했다.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등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 인테리어를 적용한 신형기 HL8515다. 대한항공 새 로고로 처음 옷을 갈아입은 이 항공기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HL8515에 새겨진 새로운 항공기 도장은 로고타입 ‘KOREAN’을 두껍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함이란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해외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만드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태극 문양을 아예 빼고 가져왔길래 안 된다고 돌려보냈다”면서 “대표 국적기로서 대한항공의 정체성인 태극문양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
|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의 규모는 글로벌 11위 규모 정도로 추정되고 있지만, 단순히 규모에만 집중하기보단 서비스의 질을 더 따지고 싶다”면서 “고객과 직원들이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