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우원식·이재명 증인 신청” 국조 방해

김영환 기자I 2025.01.14 19:23:39

더불어민주당 내란국조특위 성명서 통해 국민의힘 비판
“‘반쪽 국조’로 내란혐의 덮자는 국민의힘은 각성하라”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란국조특위는 14일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 등 체포명단에 포함된 계엄 피해자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했다”라며 1차 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특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이) 정계선 헌법재판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등 비상계엄과는 전혀 연관 없는 사람들까지 부르자고 요구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증인 협상에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며 만장일치 채택이 불발됐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1차 청문회 증인을 의결했다. 이날 채택한 증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12·3 비상계엄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이다.

민주당 특위는 “내란을 모의하고, 준비하고, 실행한 범죄자들은 외면하고, 국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킨 사람들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진정 비상계엄과 내란혐의 진상규명에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세력이 되기로 작정한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증인 폭주’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도 “가당치도 않은 궤변”이라며 “민주당은 국조특위 출범 이후 줄곧 진정성 있는 증인 협상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진정성을 가지지 않고 국정조사에 훼방 놓고 있는 주체는 국민의힘”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군 관련 인사 채택을 줄이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 특위는 “군을 동원해 국민에 총을 겨누고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은 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 여인형, 곽종근, 이진우, 문상호 등 군 수뇌부들”이라고 증인 신청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특위는 “내란혐의 진상규명을 방해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이 비상계엄과 내란의 진실을 밝히는 일에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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