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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온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은 김 후보를 지지한단 입장을 분명히 말했다”며 “이는 물리적 귀국보다 더 강한 정치적 복귀며 지금 이순 간부터 김 후보와의 연대는 현재형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동행한 유상범 의원도 홍 전 시장이 김 후보를 ‘문수 형’이라고 불렀다며 “문수 형에 대한 애정이 있다. 그리고 김 후보가 선전하고 승리할 것이란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주류 친윤계(친윤석열계)를 향해 날선 말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순 있단 관측까지 나왔다. 최근 홍 전 시장이 파란 양복에 파란 넥타이를 맨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로 바꾼 것도 홍 전 시장 거취에 의문을 더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을 도운 김 의원과 유 의원, 이성배 전 캠프 대변인 등을 특사 격으로 하와이에 보냈다.
유 의원은 “민주당발(發) 민주당 영입설 또는 민주당 국무총리 제안설 같은 대선 공작에 의한 국민의힘 내부를 흔드는 작업들을 홍준표 시장을 만나서 직접 확인했고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는 아주 명확한 입장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는 사양했다. 김 의원은 “홍 후보는 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대위 합류에 명분이 없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대선 이후 홍 전 시장 역할에 유 의원은 “ 귀국해서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면 보수 대통합의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