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정유사 “중동 상황 고조...정유시설 안전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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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6.03.12 15:00:03

긴급 안전점검 회의...국내 원유 수급 불확실성 대비책 논의
정유사별 특성 고려 예방·대응 관점 안전관리 현황 전면 점검
핫라인 구축 및 민·관 협력을 통한 실효적 안전 규제 체계 마련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소방청은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로 원유 수급의 변동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에너지 공급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유업계와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소방청)
이번 회의에는 국내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와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석유류 제품을 저장·취급하는 시설의 위험물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유사별 예방 및 대응 체계를 포함한 안전관리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소방청과 정유업계는 안전 취약 요소를 수시로 점검·공유하고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해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평소보다 인적·물적 안전 조치를 강화해 정유시설의 안전성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정유사에서는 이번 위기 상황에 대응하여 안전순찰 활동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순찰 운영 체계와 비상대응 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한다. 동시에 운영 시설 및 주요 안전설비 전반에 대한 상태 점검을 통해 잠재 위험요인을 중점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각 정유사의 시설 특성과 운영 여건을 반영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자체 안전관리 지침서인 ‘예방규정’도 심층 검토해 사고 예방과 초기 대응 및 진압 기본 체계를 재정립하고 보강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재난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이고 전폭적인 소방력 투입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논의를 계기로 소방청과 정유업계 간 ‘협력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관(官) 중심 일방적 규제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계의 참여와 의견 수렴에 기반한 정책 수립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민·관의 상시 소통을 바탕으로 위험물 시설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관련 안전 규제가 현장에서 더욱 실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중동 정세 변화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유시설의 안전 확보는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소방청은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과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든든한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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