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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관절'로 첫발…현대모비스, 글로벌 로봇부품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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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1.02 16: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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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와 시제품 검증…2028년 공급 준비
자동차 부품서 축적한 대량생산·품질관리 역량 접목
아틀라스 넘어 외부 고객사 공략…장기 성장 기반 마련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시장 2036년 13조원 규모 전망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발판으로 글로벌 로봇 부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양산 과정에서 품질·원가 관리 역량을 축적한 뒤 고객 기반과 제품군을 넓혀 로보틱스 핵심부품 공급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달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아틀라스에 탑재할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한다.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시점에 맞춰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팔과 다리 등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장치다. 움직임의 정밀도와 힘을 좌우하며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대량생산 역량을 로봇 부품에 접목해 성능·가격·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하려면 대규모 물량을 균일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모비스와 손잡은 배경에도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검증된 양산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2030년부터 부품 조립 등 복잡한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향후 그룹의 글로벌 생산시설에 2만 5000대 이상의 아틀라스를 배치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나아가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 이외의 휴머노이드 제조사로 고객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의 개발·양산 역량을 확보하면 이를 다른 휴머노이드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적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사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고객사를 확보하면 초기 개발비와 설비투자 비용을 더 많은 제품과 물량에 분산하고 공통 부품의 구매 효율도 높일 수 있다.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로봇 부품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군도 핸드 그리퍼와 퍼셉션 모듈 등으로 확대한다. 핸드 그리퍼는 물건을 잡아 옮기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로봇의 손에 해당한다. 휴머노이드의 활용처가 넓어질수록 손가락의 힘과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퍼셉션 모듈은 카메라를 통해 주변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는 눈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용 카메라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특정 부품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사의 주요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로보틱스 분야의 티어1 공급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로봇 부품 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메티큘러스리서치는 세계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시장이 올해 4억 7000만 달러(한화 약 6303억원)에서 2036년 101억 7000만 달러(13조 64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티큘러스리서치는 “전문 부품사가 휴머노이드 제조사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외부 조달 시장이 자체 생산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제조사들이 인공지능 학습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하드웨어 제작은 검증된 전문업체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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