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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민주 보텀스, 조지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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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1.04 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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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보텀스, 공화당 기업인 릭 잭슨 꺾어
애틀랜타 시장·바이든 백악관 선임고문 출신
조지아 첫 여성 주지사…공화 장기 집권 끝내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흑인 여성 주지사가 탄생했다. 민주당 키샤 랜스 보텀스(56) 전 애틀랜타 시장이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인종과 성별의 장벽을 동시에 넘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20년 넘게 지켜온 주지사 자리도 가져오게 됐다.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키샤 랜스 보텀스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키샤 랜스 보텀스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사들의 당선 예측을 인용해 보텀스가 공화당 기업인 릭 잭슨 후보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보텀스는 미국 50개 주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이자 조지아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된다.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뒤를 잇는다.

보텀스는 애틀랜타 시장을 거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과 백악관 대외협력실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면서도 고위 선출직 진출에서는 장벽을 겪어온 흑인 여성들에게 이번 승리는 정치적 대표성을 넓히는 이정표가 됐다.

보텀스는 선거운동에서 의료 접근성과 주거비 등 생활비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지역 공영방송 WABE에 따르면 재산세 부담 경감과 유류세 인하, 지방정부의 식료품 판매세 면제 허용 등을 제시했다. 의료보장 확대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상대인 잭슨 후보는 의료인력 공급업체 잭슨헬스케어를 설립한 억만장자다. 정치권 밖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세와 공공안전, 규제 완화를 앞세웠지만 공화당의 주지사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조지아의 정치 지형 변화도 보여준다. 공화당 강세 지역이던 조지아는 흑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 연합이 확대되면서 양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전국적 경합주로 바뀌었다. 보텀스의 승리로 이 변화가 주지사 선거에서도 나타났다.

다만 ‘미국 최초’ 기록은 50개 주의 주지사를 기준으로 한다. 로이터는 같은 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도 스테이시 플래스킷이 흑인 여성 최초로 해당 자치령의 주지사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이지만 50개 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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