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서울 사무소에서 협력사들과 함께 사우디 호위함 프로젝트와 관련한 ‘산업 참여 프로그램’(IPP) 기술이전 방안을 논의했다. IPP는 사우디 정부가 무기 구매시 반대 급부를 요구하는 ‘절충교역’이다. 사우디는 공급계약금의 최소 40%를 절충교역 의무 비율로 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사우디 IPP 정책과 호위함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이전 대상 항목과 현지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협력사들에 대한 한화오션의 지원과 향후 협력 로드맵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회의는 지난 21일 경남 거제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에 울산급 배치(Batch)-Ⅳ 호위함의 사우디 수출을 위한 ‘사전수출승인’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해 말 울산급 배치-Ⅳ 1·2번함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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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합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싸고 고소·고발과 여론전을 펴며 결국 수출에도 실패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수출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상호 비방전을 펴는 건 경쟁국만 이롭게 한다는 인식에서였다. 실제로 이들은 KDDX 사업 등을 두고 과열경쟁을 벌이며 호주 호위함 사업에도 각자 참여했다. 정부 입장에선 어느 한 업체를 선택할 수 없어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일본과 독일에 밀리고 말았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호위함 사업에 6500톤급 호위함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 해군에 납품한 3600톤급 호위함으로는 대양작전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미 사우디 국영회사들과 합작해 IMI조선소도 건립했다. 프랑스 나발그룹 등 유럽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의 자체 수출 추진을 ‘원팀’ 합의 무력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한화오션에 합의 준수를 권고하고 있지만 뜻을 굽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도 폴란드 잠수함 수출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방사청에 따르면 수상함의 경우 사우디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에콰도르, 태국 등 5개국 20여척 물량이 3년 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수함의 경우에도 캐나다, 폴란드, 사우디 등 3개국에서 18척이 향후 5년 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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