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보안인력 41명 노로바이러스 감염…보건당국, 역학 조사 착수

이연호 기자I 2018.02.05 17:36:16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안 인력 숙소에서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자 41명이 발생함에 따라 보건 당국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합동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 보안업체 직원 20여명이 복통과 구토 증세 등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강원 강릉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 불이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평창 소재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에서 생활한 평창동계올림픽 안전 요원 41명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및 강원 지역 지자체와 함께 합동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 시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즉각대응팀을 평창 현장에 파견해 추가 증상자, 노출원 확인 등 확산방지를 위한 감염병 관리 조치를 실시 중이다. 조직위와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림픽 운영 인력들이 사용하는 속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호렙청소년수련원의 급식을 중단하고 지하수와 식재료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해 노로바이러스 오염이 확인되면 지하수는 폐쇄하고 식재료는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운영인력 숙소 18곳에 대해서는 지하수 살균 소독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급식 시설 등을 파악해 지하수 사용 시 살균 소독 장치 설치와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살균·소독 또는 가열 조리된 식품을 제공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세탁물관리 등을 실시하고, 환자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한 염소 소독을 올바른 절차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집단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진 후 최대 3일까지 공동 생활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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