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제8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안)’ 등 총 7개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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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의 AI 투자 및 지원을 국민들께 성과로 보여드려야 할 시점”이라며 각 부처의 AX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간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데이터 거래·개방·활용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데이터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AI 경쟁력의 핵심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학습 가능한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안건은 이날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숙련공의 경험과 직관, 판단이 녹아 있는 ‘암묵지’를 AI 모델과 로봇에 접목하는 제조 AX 지원방안이 심의·의결됐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추경을 통해 480억원 규모 ‘제조 암묵지 기반 AI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30개 공정별 제조 암묵지 데이터셋 구축을 지원한다. 선정 과제에는 과제당 16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R&D를 통해 제조 AI, AI 로봇, 숙련공 양성 프로그램 등 암묵지 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 확산을 추진한다. 제조기업과 AI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지원 필요성이 높은 업종·공정을 선별하는 한편, 과제 수행 과정에서 컨설팅과 장비 구축 등을 함께 지원해 정책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온AI에 모바일 서비스를 적용하고, 전체 중앙행정기관으로 이용을 확대한다. 이날부터 개시되는 모바일 서비스는 출장 등 이동 중에도 업무망 내 자료 접근과 메일·메신저 기반 보고, 단체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온AI는 행안부, 과기정통부, 기획처, 식약처 등 4개 기관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용을 희망한 47개 중앙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6월부터 서비스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반 업무 플랫폼을 중앙부처 전반에 확산해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사회 문제 대응 분야에서는 국가 마약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마약 피해가 발생하기 전 위협 요인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밀반입과 유통 단계에서 마약을 탐지·추적하는 기술을 공항, 항만, 우편집중국 등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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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는 ‘국가전략기술 선도 NEXT 프로젝트 추진방향’이 마련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국가전략기술 R&D 투자를 60조원 이상 확대하고, 이 가운데 핵심사업을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선정 사업에는 기업 매칭비율 완화, R&D 예산 우선 검토, 특허 우선출원 등 특례와 지원이 제공된다.
성과 창출을 빠르게 하기 위한 추진 체계도 마련된다. 정부는 범부처·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NEXT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분야별 협의체와 프로젝트 지원팀을 운영한다. 분야별 협의체는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민관 협업 방안과 환경 변화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프로젝트 지원팀은 정책연구기관, 연구성과 확산 전담기관, 금융·투자기관, 관계부처 등으로 구성돼 제도 개선, 글로벌 협력, 투자 연계를 지원한다.
소재 분야에서는 ‘AI소재 R&D 플랫폼 구축 전략’이 의결됐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AI를 활용해 소재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첨단·미래 소재 확보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비전은 ‘AI소재 독자기술 확보로 소재 신시장 개척’이다.
이를 위해 기계·화학·자기·열·전기·광학 등 6대 소재 물성을 분석·예측하는 AI 모델과 다중 물성 AI 모델을 개발한다. 고품질 실험 데이터 기반 소재 AI 특화모델, 연구자의 가설 검증 속도를 높이는 AI 연구동료(Co-Scientist)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소재 설계, 합성, 분석, 특성평가를 AI·로봇·데이터와 연계해 자동화하는 ‘AI소재 전용 자율실험센터’를 구축한다. 우선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우주항공·모빌리티, 유기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연구자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실험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자율실험센터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데이터 인프라도 함께 정비된다. 국가 R&D 등을 통해 축적된 소재 실험데이터를 AI 학습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레디’ 데이터셋으로 고도화하고, 온톨로지 기반 구조화·표준화를 추진한다. 가칭 국가소재연구데이터통합플랫폼 구축과 전담센터 지정도 추진된다. 소재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석·박사급 융합인재 양성도 포함됐다.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는 ‘글로벌 AI 혁신 거점 구축 전략’이 확정됐다. 정부는 기존 7개 해외 IT지원센터를 AI 전주기 지원 거점인 KAIN(한국 AI 이노베이션 네트워크)으로 전환한다. 국내 AI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현지에서 기술 실증과 투자 유치, 사업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권역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거점은 AI 기술·자본·인재를 결집하는 혁신 거점으로 운영된다. 기술·제품 전시, 투자 유치, 공동 프로젝트 지원 등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중국·일본 거점은 현지 규제와 산업 수요에 맞춘 AI 법·제도 대응, 공동 실증, 기술 벤치마킹을 지원한다. 아세안·중동 거점은 K-AI 풀스택 모델 진출, AX 프로젝트 실증, 현지 인력 양성, 정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맡는다.
정부는 KAIN을 국내 AI 허브와 글로벌 상황실로 연계하고, 현지 전문가 풀과 AI 컴퓨팅 테스트 지원을 통합해 해외 진출 기업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과 연구자의 AI 혁신 역량을 해외 시장 성과로 연결하고, 글로벌 AI 3강 도약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