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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차량은 세계 최초로 공개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7’이다. 지난해 출시한 중형급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다. PV5가 도심 배송과 소규모 사업자를 주로 겨냥했다면, PV7은 대형 물류·운송기업과 다인승 여객 시장으로 기아의 PBV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델이다.
PV7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용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패신저 모델은 7·9·11인승으로 운영하고 카고 모델은 컴팩트·롱·하이루프 등으로 구분한다. 특장차 개발을 위한 샤시캡도 추가한다. 기아는 2027년 하반기 한국과 유럽에 카고 롱과 패신저 롱을 먼저 출시한 뒤 총 23종의 파생·컨버전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외부 특장업체와 협력해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는 차량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로서의 상품성도 강화했다. 96.2킬로와트시(㎾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카고 롱 모델은 한 번 충전하면 유럽 WLTP 기준 460㎞ 이상 달릴 수 있다. 최대 350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0분대 중반에 충전할 수 있다. 카고 롱의 적재 공간은 6.1㎥로, 유럽 물류 현장에서 쓰는 표준 화물운반대 3개를 실을 수 있다. 기존 PV5 카고보다 한 개 더 들어간다.
유럽 상용차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전체 경상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지만 전기 경상용차 판매량은 10.2% 증가했다. 유럽연합의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와 도심 친환경 운송 수요가 전기 상용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이 가운데 PV5로 확보한 현지 고객과 서비스 경험을 PV7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PV5가 올 상반기 유럽 중형(C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에서 1만 3603대가 판매돼 점유율 30.4%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 흐름이 거센 데다 PV5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는 중”이라며 “PV7을 현지에 출시해 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을 지속해서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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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제품은 순수전기 시내버스에 특화해 개발한 전용 타이어 ‘e-SMART City AU56’다. 전기버스는 내연기관 버스보다 차체가 무거운 데다 출발과 동시에 강한 토크가 발생하는 만큼 타이어가 견뎌야 할 하중과 마모 부담도 크다. 이에 새 전용 타이어는 하중 지지력과 내마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전저항과 주행 소음을 낮췄다. 마모된 타이어의 홈을 다시 가공하거나 재생 타이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차량별 타이어 상태와 교체 시기 등을 관리하는 ‘한국 스마트 플릿’도 함께 선보였다. 운송업체의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단순히 타이어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수명과 유지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주요 상용차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현지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트럭·버스용 타이어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