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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조8282억원, 영업이익 9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895억원으로 12.6% 늘었다.
이번 호실적은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6조401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23.5% 성장한 2조3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CSP)와 클라우드 운영 관리 서비스(MSP)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와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MSP 사업에서 공공 및 금융 플랫폼 구축과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며 “패브릭스 등 AI 상품을 준비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 부문 매출은 글로벌 물류 시장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7조42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첼로스퀘어 플랫폼의 가입 고객 수는 1만9400개사를 넘어섰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글로벌 가시성 제고, 대시보드 통합 관리 등 IT·플랫폼 경쟁력으로 미국 글로벌 태양광 회사, 유럽 테크 기업, 중국 이커머스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고 말하며, “첼로스퀘어는 지난해 챗GPT 스토어에 서비스를 오픈해 견적 조회, 선박 실시간 위치 및 도착 예정일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SDS는 기업 AI 조력자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GPUaaS)와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PUaaS는 그동안 관계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학습용과 서비스용으로 나눠 대외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CES 2025’에서 공개된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은 오는 3월 출시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통번역해 언어 장벽을 없애는 회의 솔루션으로,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세계 최초로 다중 언어 동시 인식과 AI 동시 통역 기능을 3월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AI 개인비서 기능도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