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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29일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늘 저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모두 더욱 분발해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안 의원은 현역 의원 지지를 한 명도 얻지 못했지만 정치권 예상을 뒤엎고 2차 경선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이뤘다. 당 주류 친윤(친윤석열)계 지원을 받는 나경원 의원을 제친 결과이기에 더욱 돋보였다. 또한 앙숙이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인공지능(AI) 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하며 화제를 끌었다.
다만 안 의원은 2차 경선까지 통과하는 데는 실패했다.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김문수·한동훈 후보(가나다순)가 3차 경선(결선)에 올라갔다. 안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안 의원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과 2022년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며 물러났다. 2017년 대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본선을 끝까지 양보했으나 문재인·홍준표 후보에 밀려 3위로 고배를 마셨다.